겨우내 눈비가 잦았으니 올해는 격양가(擊壤歌)드높은 풍년이 기대된다.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너도 나도 소망이 건강이다. 돈을 들여 정성들여 지은 약만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때로는 하찮게 보이는 풀포기도 고질병을 고치는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기도 한다
입맛 잃기 쉬운 철을 앞두고 설 정월 음료로 맵싸하고 알싸한 엄나무 감주를 권해보고 싶다. 엄나무는 드릅나무과에 속하는 속칭 음나무, 멍구나무로도 불리며, 당엄나무 털엄나무 섬엄나무 등 종류도 다양하나 약효는 비슷하다. 낙엽활엽수로써 나무껍질은 한자명으로 해동피(海棟皮)라 하여 한약재로 거풍 진통에 효능이 있어 요통 신경통 관절염등을 치유한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옛어른들이 가정상비약처럼 음용해 왔다.
엄나무 감주는 껍질이나 줄기를 낮은 불로 오래 달인 후 엿기름을 불려 걸러, 된 고두밥에 삭혀 끓이면 별도로 단 성분을 가미하지 않아도 알싸 달큰한 맛의 감주가 되는데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몸에 흡수도 빨라 삭신 아픈데는 그만이란다. 이른 봄 새순을 따서 초장에 곁들여 먹으면 입맛 살리는데는 그만이다. 훌륭한 건강음료가 될것 같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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