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단에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조선문학축전상’의 2002년도 수상자가 밝혀졌다.
‘조선문학’ 최근호(2003,3)에 발표된 수상자는 시인 4명, 소설가 3명, 평론가 1명, 기타 1명 등 모두 9명이다.
시 부문 수상자는 홍현양, 리동후, 리진협, 전승일 등 4명이고 소설 부문 수상자는 안동춘, 김진성, 박윤 등 3명, 평론 부문 수상자는 류만이다.
수상작 가운데 미전향 장기수의 북한에서 새로운 삶을 그린 안동춘의 단편‘까툴골 사람들’은 최근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로 꼽히고 있다.
평론 부문은 북한 시인들의 모방, 모작 풍조를 비판한 류만의 ‘시인은 누구나 시를 쓰고 있다. 그러나’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류만은 이 평론으로 북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로 입지를 굳혔다.
또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4.15문학 창작단’의 박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거 행적을 그린‘총대’의 작가로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그리는 소설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수상자들은 지난 2001년의 오영재, 최영화, 박호범, 리영삼, 김유권, 강귀미 등에 비해 나이가 젊고 현실감각을 갖추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문학축전상’은 문학전문월간지‘조선문학’에서 기성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소설, 시, 평론, 수기 등에서 당선작을 선정하고 있는데 2000년부터 당선작을 지상에 발표하고 해당 작가에게 ‘금메달과 축전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