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4일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행된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했다.
오전 8시4분 검정색 외투와 흰색 머플러 차림으로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 후보는 조문객들과 두 차례 목례로 인사를 나눈 뒤 환송예배가 진행 중인 빈소에 들어섰다.
박 후보는 상주인 경찬군(14)과 이 보좌관의 아내 이은주씨의 앞에 앉아 기독교식 장례 절차에 따라 진행된 영결식 과정을 함께했다.
그동안 공개 장소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박 후보는 이날 여러차례 눈물을 쏟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간간히 "아멘"이라고 읖조리며 영결식 중 여러차례 눈물을 닦았다.
유가족 인사에서 이 보좌관의 형 은상씨는 "이춘상 보좌관은 65년생으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돼 보다 강하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예배를 진행한 목사가 "누구보다 박근혜 후보를 가슴으로 충직하게 섬긴 이춘상 집사가 후보를 떠났다"고 하자 박 후보는 북받친 듯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냈다.
20여분의 환송예배가 끝난 뒤 박 후보와 유가족들은 발인장으로 이동했다. 박 후보는 이 보좌관의 아들 경찬군 등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거듭 위로의 말을 전했고 이들은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보좌관과 함께 박 후보의 최측근 '4인방'으로 통했던 이재만 보좌관, 안봉근 비서관 등은 운구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박 후보는 유가족과 함께 한차례 관을 쓰다듬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유가족들은 오열하면서도 버스에 오르기 전 후보에게 다가와 "꼭 승리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박후보는 눈물을 닦으며 "예"라고 짧게 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을 앞두고 있어 장지에는 이학재 비서실장이 대신 가기로 했다.
영결식엔 김무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과 서병수 사무총장 겸 당무조정본부장,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 이정현 최고위원 겸 공보단장 등도 함께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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