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 간의 포스터, 캐치프레이즈, TV광고, 로고송 대결도 뜨거워지고 있다. 어느 진영이 더 신선하고 재치 있게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해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느냐에 따라 대선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의 벽보용 포스터는 박 후보가 당의 상징색인 빨간 옷을 입고 살짝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파란색 톤으로 겨울 코트를 입고 손을 뻗어 뭔가를 지시하는 듯했던 포스터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다. 하단에는 캐치프레이즈인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새겨 첫 여성대통령 의미를 부각시켰다.
60초 분량의 첫 TV광고인 '박근혜의 상처'편도 이날 밤 전파를 탔다. 이 광고는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서울 신촌에서 면도칼 테러로 남은 얼굴의 상처와 박 후보 지지자들이 촛불을 들고 쾌유를 비는 모습을 담았다. "여러분이 저를 살려주셨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저를 바칠 차례입니다"라는 박 후보 내레이션이 깔려 유권자의'감성'을 자극한다.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상처 많은 인생을 살았지만 끊임 없이 위기를 극복해온 사람으로서 남은 인생을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바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로고송으로는 걸그룹 포미닛의 히트곡 '핫이슈'를 개사한 노래 등 최신곡부터 트로트 메들리까지 20여 곡이 준비됐다. 첫 여성대통령 의미를 담은 '박근혜 최초의 여성 대통령'(걸그룹 시크릿의 '마돈나') 과 격전지인 부산 표심을 겨냥해 '부산갈매기'를 '박근혜는 부산갈매기'로 개사한 곡 등이 눈길을 끈다.
문 후보는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과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다.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담은 포스터에는 후보 이름 위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새겼고 캠프 심볼인 녹색 담쟁이를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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