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6일 3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에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6만7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실질로는 0.7% 감소)했고, 이중 통신비는 가구당 15만5천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올랐다.
통계청 복지통계과 박경애 과장은 가계동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통신에 대한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는데,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통신비 항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통신장비'에 대한 부분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휴대폰 단말기로 대변되는 '통신장비'에 대한 3분기 가계 지출은 월 9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7.9% 늘어났다.
지난 2011년 3분기에도 이미 같은 항목에서 81%의 통신장비 지출이 일어났던 터다. 그런데 1년 새 휴대폰 단말기 구입비가 안정되기는 커녕 307.9% 폭증한 것이다.
박경애 과장은 "통신장비는 일반 전화기도 있는데, 이동전화기가 우선 주가 된다"면서 "스마트폰(구매자가) 최근 많이 늘어나 통신장비(구입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서는 그나마 이동통신사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을 반영한 휴대폰 단말기 가격을 가계지출 항목으로 산정해 이정도 증가에 그쳤다는 반응이다.
박 과장은 "통신장비, 즉 이동전화기를 바꿀 경우 대리점에서 실제로 장비를 사는 가격을 반영했다. 이는 제조사가 내놓는 출고가와는 다른 가격"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률적으로 스마트폰 구매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계지출 항목에서도 통신장비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장비 항목이 크게 늘어난 것 외에 통신서비스에 대한 가계 지출 역시 증가했다. 한마디로 통신3사가 거둬가는 통신비 역시 올랐다는 얘기다. 다만 장비 항목에 비하면 소폭에 그친다.
통신서비스는 단위 가구당 월 14만5천5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이 이동통신과 결합되면서 결합할인으로 인한 가계통신비 하락을 기대했으나, 올들어 LTE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통신비 증가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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