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극지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만년설은 사라지고 있지만 오히려 지구의 삼림은 더 울창해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CNN 인터넷판은 지난 5일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를 인용, "기록상 가장 무더웠던 1980년 이후 지구의 전체 식물이 약 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여년간 식물들에 더 많은 열과 빛, 물과 이산화탄소가 공급돼 식물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몬태나대 삼림학과 라마크리슈나 네마니 교수팀은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80년 이후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9.3%나 증가했으며 이 영향으로 특히 열대지방과 북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식물이 많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에 이 지역 식물 증가분은 전체 지구 식물 증가분의 80%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1년반 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과 에너지부의 후원을 받아 수십년간의 위성 및 지상 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네마니 교수는 "녹화가 가장 많이 된 곳은 브라질과 인도.캐나다며 멕시코 일부와 시베리아 북부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체 식물 증가의 40% 이상은 아마존 우림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는 주로 이 지역에 구름이 감소해 지표면에 도달하는 햇빛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네마니 교수는 "아마존의 상황은 가장 놀라운 것"이라면서 "아마존이 무분별한 삼림 개간으로 몸살을 앓아왔지만 그 내부 지역은 오히려 식물이 왕성하게 번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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