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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대북심리전을 한다.
  • 양길영
  • 등록 2012-11-15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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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커스-경을 마주한 북한과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대북심리전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 내 탈북자 중 함경북도 출신이 가장 많다. 그 이유가 단순히 북중 접경지역이어서만이 아니다.  탈북자들을 상대로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탈북이유를 한 마디로 "빛" 때문이라고 한다. 전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저녁이면 컴컴해지는 북한과 달리 두만강 맞은편의 중국은 현란한 빛으로 밤하늘을 밝힌다. 

 

강폭이 좁은 곳은 50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북한과 중국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중국을 눈으로 본 많은 북한 사람들에겐 그 빛이 개혁 성과의 과시처럼 보인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단둥이 마주서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더 심하다. 단둥 시내에서 발산하는 고층빌딩의 조명과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은 북한 주민들에게 부러움과 함께 상대적 열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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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사라지는 북한 / 출처 미국항공우주국 NASA)

 

그 빛은 굶주린 북한 주민들에게 강만 건너면 지금과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란 희망을 심어준다. 고작해야 집에서 사용하는 전구 불빛이 전부이던 북한 주민들에게 휘황찬란한 중국의 네온사인 불빛은 개혁의 천국을 마음껏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대낮은 대낮대로 또한 대북심리전 수단들이 되고 있다. 빨간색, 파란색의 기와들이 얹어진 집들과 도로 위로 쉴새 없이 달리는 차들, 온통 벌거벗은 북한산들과 달리 나무가 울창한 중국의 산들은 개방이 누리는 풍요를 가공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여 배고픔에 지친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서는 적어도 밥은 마음대로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미련으로 강을 건넌다. 강 건너 중국의 모든 것이 북한 주민들의 눈은 물론 심리까지 자극한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개방의 역사가 짧은 중국도 저 정도인데 남한은 얼마나 더 멋지겠는가?'하는 보이지 않는 곳의 환상까지 심어주기도 한다. 중국의 일상, 그 자체가 북한에는 그렇듯 상당한 심리적 동요를 주는 셈이다.

 

북한 주민들을 유인하는 중국의 불빛, 그 불빛마저 현혹의 근거가 될 정도로 북한은 컴컴하기 짝이 없다. 북한은 한때 최전방에 있는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밝힐 경우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협박한바 있다. 그 불빛에도 겁먹는 북한이어서 한갖 대북삐라 종이에도 포사격 협박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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