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시내 교통혼잡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 광주, 구리 등 경기도내 신규 택지개발지구중 일부가 자족성을 갖추지 못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4월 현재 서울-경기-인천지역 22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 서울시 교통지표 및 통행특성’ 결과다.
◇통행량, 외부유입 증가 = 서울시와 수도권을 드나드는 통행량 급증이 시내 교통혼잡을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서울시 내부의 통행량(유동인구)은 96년 2015만명에서 1974만명으로 2.0% 줄어든 반면 서울과 시외를 드나드는 통행량은 518만명에서 595만명으로 14.9%나 늘었다. 자족성이 낮은 용인, 김포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4대문 안 교통량은 2기 지하철(5∼8호선) 완성 등으로 96년 155만6000대에서 139만4000대로 10.4% 감소했다. 또 지난해 서울시내 하루 총 통행량 2569만4000명을 목적별로 보면 귀가 40.6%, 출근 18.2%, 업무 10.2%, 등교 9.4%, 학원 2.8% 등이다.
◇‘나홀로 차량’ 증가 = 외부에서 서울로 유출입되는 차량 대부분은 승용차나 승합차를 이용한 ‘나홀로 차량’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외곽 경계지점을 드나드는 통행량이 사람수로는 14.9% 증가한 반면 차량대수로는 96년 264만2000대에서 2002년 315만4000대로 19.4% 늘었다.
이는 서울 유출입 차량 가운데 승용차나 승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96년 69.1%에서 72.9%로 늘어난 가운데 이들 차량중 ‘나홀로 차량’이 68.9%에서 79.0%로 더욱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나 승합차의 승차인원도 평균 1.49명에서 1.30명으로 감소했다.
◇버스 이용 줄고, 지하철-승용차는 증가 =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은 96년 59.5%에서 60.6%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수송분담률이 90년 18.8%, 96년 29.4%였던 지하철과 철도는 지난해 34.6%로 매년 증가하면서 1위에 올라섰지만 90년 43.3%, 96년 30.1%로 1위였던 버스는 지난해 26.0%로 승용차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승용차 분담률은 90년 택시와 비슷하던 14.0%에서 96년 24.6%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 26.9%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볼 때 4대문 도심지역은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50%를 웃돌면서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74.1%에 달했지만 강남 지역은 대중교통 분담률이 61.8%로 비교적 낮았다.
◇교통-토지정책 병행 필요 = 시는 토지와 교통정책의 병행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서울-수도권간 광역버스와 환승체계 개편 등 광역교통대책이 필요하며, ‘나홀로 차량’ 억제를 위해 다인승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서울 부도심에 대한 대중교통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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