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깡패할머니’로 유명한 김옥자(75)씨에 대한 피해가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졌다.
JTBC는 지난 14일 "이번엔 ‘깡패 할머니’…잊을만 하면 터지는 지하철 행패"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영상에서 할머니는 "닥쳐 이0아. 몰라 이0아"라며 맞은 편 여성에게 다짜고짜 화를 낸다. 한바탕 벌어진 소동에 주변 남성들이 뜯어 말리지만 할머니는 "저리 가, 이 00놈아"라며 막무가내다.
김씨는 지하철 2호선에서 ‘깡패할머니’로 유명하며 약 9년 가량 잠실나루역에서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행패를 부려왔다.
온라인에서도 김씨로 인한 피해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하철 욕쟁이 할머니 때문에 지하철 2호선 타기 두렵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한 누리꾼은 "왜 그런 미친 할머니 때문에 지하철 타기가 두려워야 하냐"며 "처음 본 사람에게 듣도 보도 못한 욕을 하다니...미쳐도 곱게 미쳐야지"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할머니가 자기 앞으로 와 발로 정강이를 차고 다짜고짜 욕을 했다"며 "노약자석이 비어 그 자리로 안내해 드렸는데도 끝까지 욕을 해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호선 메트로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잠실나루에서 거주하던 김씨가 왕십리로 이사와 잠실나루역에서 노점을 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매일 같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며 "노점상을 하는 지인과 대화를 할 때는 전혀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지만 지하철만 타면 행패를 부린다"고 그의 이상증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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