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후보가 돼도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야권지지자들의 인식이 문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두 후보 모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 조사에서 문 후보는 45.4%로 안 후보(34.8%)에게 10.6%p 앞섰다. 문 후보는 지난 조사(9~10일 실시) 보다 1.7%p 하락했고, 안 후보는 1.0%p 올랐다.
야권단일화 질문 문항은 문-안 후보가 각각 유리한 ‘적합도’와 ‘경쟁력’을 혼용한 방식을 사용했다. 설문 내용은 “선생님께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야권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다.
특히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비박(非朴)’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문 후보 보다 안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문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비박 지지층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9~10일, 10~11일 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처음으로 열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후보와 양자대결에선 문-안 후보가 모두 우세를 보였다. ‘박근혜-문재인’대결은 46.5% 대 45.5%로 문 후보가 1.0%p 앞섰다. ‘박근혜-안철수’대결은 43.2% 대 48.4%였다.
다자구도 조사에선 박근혜 42.3%, 문재인 26.0%, 안철수 24.3%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 비해 박-안 후보는 각각 0.8%p씩 올랐고, 문 후보는 2.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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