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9일 이 대통령에게 수사기간을 15일간 연장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 달간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이 돼 오늘 오후 2시 청와대에 연장 신청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예를 들어 오늘 소환한 이상은 회장 부인은 소환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지연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처음 계획에서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연장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는 지난해 5월24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이 회장 자택에 부지매입자금을 빌리러 갔을 때 박씨로부터 현금 6억원을 건네받았다고 특검에서 진술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박씨를 상대로 당시 정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은 오는 14일 종료되며, 최대 15일간 연장할 수 있지만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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