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퍼커스-많은 외국인들은 전쟁 후 폐허였던 한국의 모습을 기억하며 현재의 모습에 놀라곤 한다.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전쟁고아들의 시신으로 큰 충격을 받은 외국인이 한국을 돕기 위해 만든 국제양육기구가 있었을 정도로 1950년대 당시 한국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가난한 나라였다.
그러나 60여년이 지난 현재, 한국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던 국제양육기구에서 한국은 더이상 수혜국이 아닌 지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력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2012년 현재, 북한은 1970년대의 향수를 넘어 아예 그 시대로 '돌아가기 위한 운동'이 한창이다.
2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1970년대의 투쟁정신과 기풍으로 일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당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든 1970년대 일군들"처럼 "모든 사업을 대담하게 혁신적으로 전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 노동신문(2012.10.27))
최근 북한은 유난히 1970년대를 선전한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절대적인 충성심을 지켰던 1970년대의 일꾼들처럼 김정은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을 가지자며 말이다.
(출처 노동신문(2012.10.27))
이 충성심을 단순히 북한 주민에게만 강요되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김일성과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옷차림이나 머리모양, 심지어 행동까지 김일성을 흉내내고 있다. 측근들에게도 김일성 시기의 군복인 하얀 군복을 입히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 속에 남아있는 70년대 향수를 충성심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이다.
이렇듯 김정은은 '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보다 나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이기주의적 독재를 하고 있다. 아마 1970년대 인민은 절대적으로 충성했는데 2010년대 인민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아는 모양이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김정은이 권력욕을 한번쯤이라도 내려놓고 주민 입장에서 고민해보면 그 대답이 얼마나 쉬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