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6백40만명 이상의 주민이 영양실조에 걸려있는 북한이 향후 몇달 안에 훨씬 더 심각한 식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유엔식량기구가 경고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이하 WFP)는 "더 많은 식량원조가 절실하다"며 전세계에 지원을 호소했다. WFP의 제럴드 버크는 월요일(이하 현지시각) "북한의 식량 상황이 최악의 상태"라고 CNN에 밝혔다. "현재 겨울의 절정에 들어선 북한의 식량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진 상태"라고 그는 말했다. 북한 주민들은 혹한과 불충분한 식량원조로 고통받고 있다. 북한의 수도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WFP의 마수드 하이더 대북 특사는 월요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두달 분의 식량이 원조를 필요로 하는 총 6백50만명 중 겨우 10만명분 밖에 충족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북한 어린이들인 식량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들은 원조대상 중 가장 취약한 이들이며, 대부분 병원과 고아원에 있는 임산부 및 어린이들이다. 러시아, 미국 및 기타 원조국들로부터의 식량 수송은 3월 말이나 돼야 도착하게 된다. "새로운 식량지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북한에 대한 식량보급선은 오는 6월 다시 고갈되게 될 것"이라고 하이더는 말했다. 하이더는 식량지원 대상국들에게 "만약 식량을 지원할 예정이라면, 빨리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독재자 김정일이 통치하고 있는 북한은 이미 2천3백만 주민들에게 제대로 식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을 WFP가 분배하는 해외식량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의 피폐한 경제는 막대한 군사비로 인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1백만 명 이상의 남녀 무장군인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전세계 최대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며, 무기개발계획에 상당한 비용을 소비하고 있다. 북한의 비밀 핵개발계획은 미국의 반감을 사고 있다. 하지만, 2월 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6자회담을 통해 이러한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6자회담에는 남북한 및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이 참여한다. WFP에 따르면, 1995년에 시작돼 계속된 자연재해가 10년 넘게 지속된 경기침체와 더불어 북한의 식량 안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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