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국민참여경선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주말 국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첫 개최지인 제주와 울산경선 과정과 결과에 모아졌다. 특히 국민경선 공모인단에 지원, 소중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당일 행사장을 찾은 국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선결과를 지켜보았다. 더욱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민경선 대회를 직접 눈으로 목격하기 위해 하루 생업까지 포기하고 행사장을 방문한 투표자들도 있었다. 방송사를 포함한 각 언론들도 앞 다투어 취재경쟁을 벌였다. 방송사들은 실시간으로 경선대회를 생중계 했다. 중앙 일간지를 포함한 전국 신문들은 하나같이 경선대회 결과를 1면 톱기사로 올리면서 저마다 3개면에 걸쳐 과정과 결과를 상세하게 다루었다. 또한 네티즌들이 우리당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 국민경선 대회를 시청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한때 접속이 불통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국민경선 인터넷 생중계 접속수에서 10일 울산대회는 전날 열린 제주대회 접속수를 깨는 기록을 낳기도 했다. 국민들뿐만 아니라 이날 대회를 지켜본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국민경선이 지금까지 당원들만의 행사로 그친 정당행사를 이제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드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와 울산대회에서 나타난 비교적 높은 86%와 72%의 투표율은 다음 경선지인 광주대회를 기점으로 점차 상승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정당관계자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른 후보가 특정지역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앞으로 예정된 경선대회는 최대한 국민경선의 묘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당원과 국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제주와 울산지역의 경선대회는 21세기 정치개혁의 첫 장인 열린 정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투명하고 공명한 정당 민주주의 발전의 한 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두 대회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우리당이 국민경선을 실시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 국민의 편에서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과정을 통해 정당이 민의를 반영하는 토양을 마련하는 데 있다. 아직 많은 경선일정이 남아 있지만 제주와 울산지역의 두 경선은 분명 국민적 열망인 정치개혁의 실현 가능성을 활짝 열어 주었다. 생중계로 보기 위해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을 시도한 네티즌들과 국민들은 국민경선이 정당민주화와 정치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할 것이다. 그 일을 지금 우리당이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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