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그들의 고난은 통일의 고난이다.
  • 최기석
  • 등록 2012-10-15 10:01:00

기사수정
뉴포커스-탈북단체 범연대 조직인 "북민연"이 국토대행진을 시작한지 6일이 됐다. 황장엽선생 서거 2주기를 맞아 북한민주화를 위한 탈북단체들의 새로운 결의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탈북단체가 생겨 이런 단합과 투지로 전국일주를 한 예는 지금껏 없다.
 
실제로 "북민연" 대표인 김성민 씨는 "참여 단체장들이 고난의 천리행군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부추기는 이 경험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준다. 여기엔 사심도, 질투도 없다. 이렇게 태어난 조직을 깰 힘은 어디에도 없다."고 확신있게 말했다.
 
"범민련"의 국토대행진대가 닿는 곳마다 북한인권에 관심있는 수많은 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박수갈채가 있었다. 제주도를 출발해 부산, 대구를 잇는 "북민연"은 큰 도시에서마다 북한인권 사진전시회와 서명식을 가졌고 해당지역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런 '국토대행진'의 내면에는 말 못할 사정이 있다. 연합체 출범과 의욕만으로 '국토대행진'을 결심하다나니 물질적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김성민 대표의 사비와 회원들이 모은 성금 몇 십만원이 고작이다. 의료지원용으로 가져간 승합차 기름값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벌써 가져간 물과 라면도 바닥이 날 정도이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시작한 운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정부의 북한인권 관심이 이 정도인가 싶다.
 
"북민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정부가 추진하는 "통일항아리" 홍보도 국토대행진의 목적 중 하나인데 통일부로부터 단 한푼의 돈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한다. 사전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국토대행진' 목적과 필요성이 담긴 요청서도 보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고 한다. 고연봉으로 탈북자들의 눈총을 받는 재단이 영혼마저 없는 집단임을 증명해주는 셈이다.
 
하루에 무조건 백리씩 걷는 "국토대행진" 참여자들 속에서는 6일째를 맞아 골절이나 탈수현상 등 중대 고비에 직면했다. 그들의 고난만큼이나 통일의 고난이다. 아니, 통일부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무관심에 의한 겹겹고난이다. 어차피 고생하자고 시작한 대장정인 것만큼 잘 이겨내기를 바랄 뿐이다. 김성민 대표의 말처럼 그들에겐 행군의 극복을 통해 얻는 "북민연"의 억척같은 단합력, 그것이 가장 큰 재부일 것이다.  
탈북단체 범연대 조직인 '북민연'의 국토대행진 후원계좌 국민은행 448601-01-443832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