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 교수가 제출한 문건에 대해 "진정한 반성의사가 담기지 않아 수용키 어렵다"고 밝힌데 대해 송교수측은 검찰조사 과정에서 다시 반성의 뜻을 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송교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날 "송교수가 북한에서 후보위원급 대우를 받은 것은 그쪽에 치우친 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다시 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나 검찰의 후보위원 선임에 대한 반성 요구에 대해서는 "후보위원도 아닌데 어떻게 사과하나. 법정에 가더라도 그건 절대 못받아 들인다"고 덧붙였다.
송교수는 지난 17일 `국민 여러분과 사법당국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A4 1장짜리 문건에서 "노동당 입당이나 금품수수와 같은 잘못된 저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 깊은 반성을 합니다. 이땅에서 대한민국 헌법과 이에 의거한 법질서를 준수하는 삶을 영위하겠다는 저의 결의를 남한체제에 대한 선택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송교수에 대해 `마지막 선처′ 기회를 제시해온 서울지검 박만 1차장검사는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옷을 홀랑 벗는′ 심정으로 다 말해줘야 한다"며 "강한 혐의점이 후보위원인데 후보위원이라면 어떤 식으로 받았는지 납득이 가도록 설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질환치료를 받고 있는 송교수를 오는 21일 소환, 마지막 반성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미진한 수사내용을 보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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