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파병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현실을 고려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며 파병을 결정한 이상 최대한의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청와대 게시판에 ′믿어봅시다′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파병을 반대했던 사람 중 하나지만 유엔의 결의가 난 이상 싫든 좋든 찬성해야 한다"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전투병이 아닌 비전투병을 파병해야 한다"고 말했다.
′22′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미국에 의해 파병을 하게 됐지만 중요한 것은 파병되는 군인들의 안전과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 것"이라며 "우리 돈으로 가는 만큼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야 하고 미국과는 다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도 대부분 파병결정에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었다.
′열강쥐′라는 노사모 회원은 "파병결정은 안으로나 밖으로나 이로운 게 없는 최악의 ′악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회원은 "재신임을 선언할 용기로 파병반대 선언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파병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노 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가흐드′라는 한 회원은 "나라의 수장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이 국익 때문에 눈에서 피눈물 나는 결정을 내렸을 심정을 우리가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냥개비′라는 회원은 "현실적으로 그 누가 대통령이라고 해도 파병을 (결정)했을 것"이라며 "다만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자존심을 세우면서 파병에 따른 이득을 취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파병결정 소식에 일부 노사모 회원은 노 대통령 지지철회와 노사모 탈퇴 의사를 밝히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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