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자정 넘어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입감돼 지난 19일 `영어(囹圄)의 몸′으로 첫 아침을 맞았다.
박씨는 입감되면서 "소내 규율을 잘 지키겠다"고 밝힌 뒤 독방으로 입감됐으며 오전 7시께 독방 내부 식탁에서 보리와 쌀이 2대8로 섞인 밥과 수제비국, 감자조림, 배추김치 등 다른 수감자들과 동일한 메뉴로 식사를 했다.
박씨는 아침밥을 다 먹지 못하고 약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수감된 독방은 이번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앞서 구속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다른 사동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이들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자변′으로 불리는 하늘색 미결수용 수용복을 자비로 구입해 입었으며, 이날부터 하루 한차례씩 10분 또는 15분에 이르는 접견시간을 가질 수 있고, 수감당시 소지했던 대하소설 `한강′은 검열을 거쳐 이날부터 읽을 수 있다고 구치소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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