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론조율 진통 충돌도 우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사안에 대한 정당간 입장이 다르고, 정당 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려 진통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이날 FTA 비준동의안 및 파병 동의안의 처리 여부도 불투명하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농촌의원들이 FTA 비준안 표결을 저지할 경우 경호권을 발동해 강행처리하겠다는 방침이나, 농촌의원들은 실력으로 표결을 막을 태세여서 격돌이 예상된다. 또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가파병안 국회 처리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전국농민연대가 이날 오후여의도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FTA비준동의안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는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파병안을 처리할 방침이며, 장영달(張永達) 국방위원장이 반대하고 있으나 나머지 의원들은 대부분 찬성입장이어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FTA비준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정리했으나 이규택(李揆澤) 의원 등 농촌출신 의원들이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표결 저지를 다짐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으며, 이라크 추가 파병안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찬성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FTA비준안을 기명 자유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라크 파병안의 경우 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31명이 반대성명을 내고 전투병 파병 반대 당론을 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파병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FTA 비준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확정했고, 이라크 파병안의 경우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날 본회의 처리 입장을 밝혔지만,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와 장 위원장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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