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영업자 권리금 ‘이유 있는 추락’
  • jjh
  • 등록 2012-09-24 11:09:00

기사수정
  • 매출 떨어지고, 월세 오르고 ‘영업여건 악화`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점포 수요는 늘었지만 오히려 권리금 시세는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떨어진 반면 월 임대료는 그대로여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점포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www.jumpoline.com)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 시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9월(9월 23일 기준) 매물로 나온 서울 소재 점포는 모두 6225개. 이들 점포의 평균 권리금 시세는 1억10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1582만원, 7933개)에 비해 564만원(4.87%) 내린 것이다.

권리금 하락세는 서울 25개 구를 따로 살펴봐도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 25개 구 중 권리금이 내린 곳은 모두 14개 구로 절반을 넘었고 권리금이 오른 9개 구 중에서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곳은 3개 구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25개 구 중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였다. 양천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9890만원에서 올해 8075만원으로 18.35%(1815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용산구 권리금이 9985만원에서 8754만원으로 12.33%(1231만원), 광진구 권리금이 1억1170만원에서 9981만원으로 10.64%(1189만원), 강남구 권리금이 1억2852만원에서 1억1841만원으로 7.87%(1011만원) 각각 내렸다.

반대로 권리금이 지난해보다 오른 11개 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성북구였다. 성북구 권리금은 지난해 9246만원에서 1억702만원으로 15.75%(1456만원) 올랐다.

이 밖에 서대문구 권리금이 9771만원에서 1억1214만원으로 14.77%(1443만원), 노원구 권리금이 1억48만원에서 1억1149만원으로 10.96%(1101만원), 도봉구 권리금이 7981만원에서 8585만원으로 7.57%(604만원) 올랐을 뿐 나머지 8개 구 권리금은 소폭(0~6%) 오르는 데 그쳐 실제 올랐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권리금 시세가 하락한 것은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점포별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 조사기간 기준 지난해 서울 소재 점포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206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이 액수가 2011만원으로 2.38%(49만원) 줄었다.

일례로 권리금이 크게 떨어진 양천구나 강남구는 지역 내 소비가 활발해 자영업 여건이 다소 괜찮은 것으로 평가됐던 곳들이다. 그러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신규 창업수요가 이 점을 노리고 지역으로 집중되면서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피하지 못해 결국 매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정 지출되는 월 임대료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 조사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점포들의 올해 평균 월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2만원 오른 276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물의 평균면적이 지난해보다 12㎡ 가량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료 상승에 따른 실제 체감은 2만원을 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25개 구 중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였다. 노원구 월 임대료는 지난해 187만원에서 올해 242만원으로 29.41%(55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로구 월 임대료가 335만원에서 409만원으로 22.09%(74만원), 서대문구 월 임대료가 232만원에서 280만원으로 20.69%(48만원), 금천구 월 임대료가 271만원에서 313만원으로 15.5%(42만원) 올랐다.

반대로 임대료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중구였다. 중구 월 임대료는 356만원에서 326만원으로 8.43%(30만원) 내렸다. 이어 광진구가 218만원에서 200만원으로 8.26%(18만원), 강동구가 247만원에서 232만원으로 6.07%(15만원), 양천구가 219만원에서 207만원으로 5.48%(12만원) 각각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해보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오히려 더 올랐거나 내렸다 해도 10만원 가량 내리는 데 그친 곳이 대부분이다. 업종마다 마진율이나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달라 집계는 어렵지만 점포당 수익률 역시 평균 5% 가량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지난해 초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부터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업종 선택에서부터 차별성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창환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음식업이나 판매업 등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 범위 내에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 부분에서 답이 안 나와 경쟁이 치열한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면 점포입지 위주로 인수창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점포 입지나 기대수익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보고 결정해야 하며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점포라인 같은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서라도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점포라인 컨텐츠운영팀 02-2188-4216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