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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세계) 독일 주력전차
  • jihee01
  • 등록 2012-09-07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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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르트 2 전차(Leopard 2). 독일의 주력전차로 전차 강국 독일의 전차 기술이 집대성된 전차이다.

영국에서 싹을 틔운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꽃을 피우며, 지상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등극한다. 독일군은 제2차 세계대전 초반 블리츠크리그(Blitzkrieg) 즉 전격전1), 중반에는 중(重)전차인 타이거(Tiger)를 선보이며, 전차의 운용과 기술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전차하면 떠오르는 국가는, 개발국인 영국이 아닌 독일인 경우가 많다. 특히 독일 축구 국가 대표팀의 경우 항상 전차군단이라는 별명이 따라 붙는다. 오늘날 독일의 주력전차는 레오파르트 2이다. 레오파르트 2 전차는 독일의 전차 기술이 집대성된 전차로, 3,400여대가 생산되어 독일을 포함하여 전 세계 10여 개 국에서 운용 중에 있다.

재무장과 함께 시작된 신형전차의 개발

1956년 10월, 서독2)은 재무장의 일환으로 서독 육군이 운용 중이던 미국제 M-47, M-48 전차를 대체할 신형 전차의 개발을 시작 한다. 표준전차로 알려진 이 계획은,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참여하면서 규모가 확대되었다. 시제전차의 개발에는 오늘날 스포츠카 제작업체로 유명한 포르셰(Porsche)를 비롯, 라인메탈(Rheinmetall), 보르그바르트(Borgward)가 참여했다. 이들 3개사는 각각 시제 전차를 개발 하였고, 프랑스는 이와 별도로 시제 전차를 개발했다. 각종 실험 끝에 1963년 포르셰사가 개발한 전차가 선정되었고, 이후 레오파르트라는 제식명칭이 부여 되었다. 반면 프랑스는 자국에서 개발된 AMX-30 전차를 채용하면서, 1963년 공동 개발 계획에서 탈퇴하게 된다. 레오파르트 전차는 크라우스 마페이(Krauss-Maffei)사의 주도하에, 196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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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 레오파르트 전차 (사진 출처 독일 연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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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르트 전차는 서독을 포함하여 10여 개 국가에서 운용되었다 (사진 출처 미 공군)

화력과 기동성이 강점인 레오파르트 전차

개발된 지 40년이 가까워지지만, 레오파르트 전차는 지금도 일부 국가에서 주력 전차로 사용되고 있다. 레오파르트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된 전차들에 비해, 화력과 기동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전차포의 경우 당시 서방세계 표준 전차포였던, 영국이 개발한 105mm 강선포를 장착했다. 또한 전차 중량에 비해 출력이 강한 800 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하여, 경쾌한 기동성을 자랑했다. 이밖에 전차 최초로 엔진과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팩(Power Pack)을 적용했다. 파워팩이 적용된 레오파르트 전차는 다른 전차들과 달리 동력계통이 고장 나도, 야전에서 20분만에 엔진과 변속기 교체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야전에서의 정비능률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었다. 레오파르트 전차의 파워팩은 이후 개발된 전차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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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르트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된 전차들에 비해, 화력과 기동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사진 출처 미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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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르트 전차는 800 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하여 경쾌한 기동성을 자랑한다 (사진 출처 KMW사)

미완의 전차 MBT-70

1965년 구 소련은 115mm 활강포를 장착한 신형 전차 T-62를 배치한다. 자세한 성능은 베일에 싸여 있었지만, T-62 전차는 당시 서방측 전차들에 비해 월등한 화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서독은 긴장했고, T-62 전차에 대항할 신형전차를 공동개발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미국에서는 MBT-70, 서독에서는 KPz 70으로 불렸던 신형전차는, 1970년대 초 양국 육군에 배치될 예정으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MBT-70 전차는 당시 전차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각종 첨단 기술들이 적용되었다. 전차포로 152mm 강선포를 장착했고, 자동장전장치와 포 발사 대전차 미사일이 적용되었다. 또한 자세제어가 가능한 유기압 현수장치와 1,500 마력 디젤엔진을 사용해, 기동성 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자랑했다. 그러나 고성능을 추구한 나머지 개발 예산이 초과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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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70 전차는 각종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당시 최고의 슈퍼 전차였다 (사진 출처 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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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은 1970년부터 자국이 운용 중인 M-48 전차를 대체할 레오파르트 2 전차의 개발에 집중한다 (사진 출처 KMW사)

120mm 활강포의 시대를 연 레오파르트 2

결국 1969년 서독이 개발계획에서 탈퇴하고, 미국 또한 1971년 개발계획을 중지하게 된다. 이후 미국은 M-1 전차의 개발에 나서고, 서독은 1970년부터 레오파르트 2 전차의 개발에 집중한다. 1979년부터 서독 육군에 배치된 레오파르트 2 전차는, 서방세계 전차 최초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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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르트 2 전차는, 서방세계 전차 최초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했다 (사진 출처 KMW사)

전차의 장갑이 강화되면서, 운동에너지탄3)인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이 새로운 전차포탄으로 선호 되었다. 그러나 전차포로 주로 사용되던 강선포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 사용 시, 포탄과 강선이 맞물려 회전하기 때문에 포탄의 운동에너지가 손실되는 단점이 존재했다. 반면 활강포는 마찰에 의한 운동 에너지 감소가 없어, 날개안정분리철갑탄 사용에 보다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온도, 풍향, 기압과 같은 외부환경에 따라, 포탄의 명중률이 저하될 수 있었다. 이러한 단점은 외부환경감지기가 장착된 고성능의 사격통제장치가 개발되면서 해결되었고, 오늘날 신형 전차들은 대부분 활강포를 전차포로 사용하고 있다.

3세대 전차를 대표하는 전차

레오파르트 2 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중량이 55톤(t)이상 되는 중(重)전차임에도 불구하고, 화력과 기동력 그리고 방어력 등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고 신뢰성 또한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한 레오파르트 2 전차에 채용된 120㎜ 활강포와 1500 마력의 액체냉각식 디젤엔진 그리고 복합장갑은 기술적 우수성이 입증되어, 1980년대 이후에 세계 각국에서 등장한 3세대 전차4)에 많은 부분이 적용되었다. 레오파르트 2 전차를 개량한 레오파르트 2A6 전차는 세계 최초로 120mm 55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해, 다시 한번 전차 종주국 독일의 기술력을 보여 주었다. 전차 성능 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레오파르트 2 전차이지만, 불행히도 실전에서 다른 전차와 단 한번도 교전을 벌인 적이 없다. 이러한 점은 레오파르트 2 전차의 최대 단점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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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을 장착하고 잠수도하를 실시 중인 레오파르트 2 전차 (사진 출처 독일 연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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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2 계열 전차 가운데 최신형 모델인 레오파드 2A7 플러스에는 원격조종포탑이 새롭게 장착되었다 (사진 출처 KMW사)

레오파르트 2 전차 제원(레오파르트 2A7+)
전장 10.97m / 전폭 3.77~4m / 전고 2.64m / 67.5톤(t) / 엔진출력 1,500 hp / 최대시속 72Km / 항속거리 450Km /무장 120mm 55구경장 혹은 44구경장 활강포, 7.62mm 기관총, FLW 200 원격 조종 포탑에 40mm 고속유탄발사기 혹은 12.7mm 중기관총 장착 가능 (출처 KMW사)

1) 전격전: 공군의 지원 하에 전차가 주축이 된 기계화 부대가 신속한 기동과 기습으로 일거에 적진을 돌파하는 기동작전

2) 서독: 1990년 이전의 독일 서부 지역을 말함. 1990년 동독과 통일하여 독일연방공화국이 되었다.

3) 운동에너지탄: 물리적 충격력으로 전차의 장갑을 관통하는 포탄.

4) 3세대 전차: 1970년대 후반 이후 등장하여 21세기 초까지 활약하고 있는 주력전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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