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댐 등 큰 댐에도 물고기들의 이동 통로인`어도(魚道)′를 적극 설치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한국수자원공사 교육원에 열린 `생태공학적 댐호수 건설과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황종서(하천생태복원연구소) 연구원은 "하천의 상, 하 에 댐,하구둑을 건설하게 되면 은어, 뱀장어 등 회유성 생물 등의 이동 통로가 막히게 돼멸종 등 생태계의 어류상(魚類相)이 매우 단순해 진다"며 "이 같은 생태계의 영향을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도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댐에는 현재 어도가 설치된 곳이 단 1곳도 없는 실정으로 최근에서야 양양 양수발전소 하부댐, 탐진댐, 팔당댐에서 어도 설치가 진행 중이거나 실시설계 등이 수립됐을 뿐"이라며 덧붙였다.
또 "금강하구둑, 해남방조제, 부사방조제 등 대형 방조제에 설치된 어도는 현지조사결과, 조석(潮汐)과 어류의 생태를 고려하지 못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댐의 어도는 경제적, 생태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져왔으나 최근 5억-30억원의 비교적 저렴한 설치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어도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부르노 타생(Bruno Tassin.프랑스 ENPC대) 박사의 `프랑스의 댐호수 부영양화 발생사례 및 복원대책과 우리나라에서의 적용방안′, 오자와 다까시(尾澤卓思.일본토목연구소) 박사의 `댐의 탄력적 운용을 통한 하류하천의환경개선 방안′ 등이 발표됐다.
또 국내에서는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이 `NGO의 입장에서 바라본 바람직한수자원 정책′을, 이수재 박사(환경정책평가연구원)가 `댐 건설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 등을 제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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