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등 무료 문자 메시지의 영향으로 이동통신사의 단문문자메시지(SMS)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이 당초 예상보다 이용량이 저조하지만, 무료 SMS인 카카오톡 자체만으로도 음성 통화량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이통사들의 주장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등 무료문자 서비스가 이통사들의 SMS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까지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분기 착신 통화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음성통화량이 감소한 것은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수단이 나타났기 때문이며, 특히 카카오톡 등 무료문자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 이통사 임원은 "무료 문자 서비스가 전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간단한 의사 소통은 무료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태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량 감소는 이동전화에서 이동전화로 전화를 거는 M-M 형태 뿐만 아니라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형태 L-M 형태에까지 전반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유선전화의 주 이용자 계층이었던 주부들이 집전화 대신 카카오톡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톡 발(發), 음성 통화량 감소는 그대로 이동전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이통사들의 주요 수익원중에 하나인 접속료도 감소하고 있다. 무료 문자 메시지로 인해 문자메시지 및 음성통화 매출, 접속료 등 전통적인 이통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 이통사 임원은 "무료 문자 메시지로 인한 문자매출 감소폭은 연간 수천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음성 통화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확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요금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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