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룩무뉘 납부리새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 공원 내에서 ‘얼룩무늬납부리새’와 ‘흰머리바위딱새’ 등 국내 관찰기록이 없던 조류 2종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납부리새과인 얼룩무늬납부리새는 지난달 29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서 새끼 2마리 등 모두 4마리가 발견됐다. 갈색 몸체에 흰색 깃을 가진 이 새는 주로 인도·중국 남부·필리핀·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으로, 발견 당시 강아지풀을 섭취하던 중이었다. ▲ 흰머리 바위 딱새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홍도에서 1마리가 발견된 흰머리바위딱새는 지빠귓과로, 바닷가 바위에서 곤충을 잡아먹고 있었다. 주로 중앙아시아·히말라야·중국 산간지대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에는 인도차이나 반도로 이동해 월동하는 종으로, 몸길이 19㎝에 머리와 뒷목은 흰색을 띠고 나머지 부분은 적갈색과 검은색인 특징을 보인다.
이들 새들을 발견한 다도해해상관리사무소의 박종길(朴鍾吉)씨는 “새들이 이동 중 길을 잃은 것 같다”며 “각종 조류의 이동경로로서 가치가 높은 다도해 지역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단소속 자연생태연구소 채희영(蔡熙永)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변화로 이동·서식 유형이 바뀐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조류학계에 정식으로 보고해 이름 등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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