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유용′ 정치인 본격수사..단서 다수 포착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SK, 삼성, LG, 현대차, 롯데 등 이른바 `5대 기업′에 이어 금호, 한화, 두산, 풍산 등도 수사대상에 올려 불법 대선자금 제공 여부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 수사범위가 10대 기업으로 확대됐다.
검찰은 전날 금호그룹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전격 소환, 본인 동의하에 밤샘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 사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때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여야 정치권에 전달한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과거 기업 비자금 수사는 외곽에서 서서히 안쪽으로 좁혀가는 수사여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으나 이번 수사는 이미 포착된 단서에 대해 개별 기업에 확인하는 수사여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가 대선 당시 이들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공식.비공식 선거자금 중 상당 액수를 정상 회계처리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한 단서를 다수 포착,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기업들이 각 정당 선대위에 낸 후원금과 선관위에 신고된 후원금 규모 등을 정밀 비교, 그 차액의 행방을 추적해 정치인들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이 있는 지 여부를 밝혀낼 방침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민주당 선대위에서 제출받은 후원금 영수증을 검토한 결과,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한나라당측에서 후원금 관련자료를 제출하면 같은 차원에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