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전달혐의로 부산지검에 출석해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무소속 현영희 의원이 실신했다.
현 의원은 공천헌금 3억원을 중간 브로커 조기문(48)씨를 통해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하고,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58)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의원은 지난 6일과 17일에도 14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3차 소환에서도 “조기문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건넸을 뿐 3억원을 준 적은 없다”며 “차명 후원 등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부산시 홍보위원장을 지낸 조씨는 지난 3월15일 현 의원의 비서를 만나 청탁과 함께 쇼핑백에 든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현 의원은 검찰이 돈 전달에 사용된 쇼핑백 사진을 내밀자 “모르는 쇼핑백”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기환 전 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수사의 관건이지, 현영희 의원을 사법처리하는 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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