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전과 현재 자신이 속한 계층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중산층′이라는 응답자 비중이 72%에서 6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에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말했던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지금에는 하류층으로 전락했다고 여기는 데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됐다.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지난 달 25일 전국 20대 이상 성인 1천29명을 대상으로 ′생활수준인식′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06%)를 한 결과 IMF 관리체제 이전인 1997년까지 자신이 ′중류층′이었다는 응답자는 71.8%를 차지했으며 ′상류층′과 ′하류층′에 속한다는 응답자는 13.4%와 14.9%였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현재의 계층을 묻는 질문에 ′중류층′이라는 응답자는 61.1%로, ′상류층′이라는 응답자는 9.8%로 줄어들었다. 반면 ′하류층′에 속한다는 응답자는 29.0%로 급증했다.
특히 IMF 관리체제 이전에 중류층으로 여겼던 사람 가운데 74.4%만이 여전히 중류층에 속한다고 말한 반면 32.0%는 하류층으로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상류층으로 도약했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IMF 체제 이후 생활수준이 나빠진 이유로는 ′실직′(25.9%), 매출감소(16.4%), ′급여삭감 또는 동결′(16.2%), 사업실패(16.2%), 기타(25.3%) 등으로 꼽혔다.
또 현재 생활수준의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 43.0%가 ′불안정하다′고 응답했으며 36.1%는 ′그저 그렇다′를, 20.9%는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KBS 1TV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지난 6일 ′위기의 중산층, 나는 불안하다′편 방송에서 이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중산층 위기를 진단할 예정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