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갑철 선장이 승선한 2012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가 28일 오후 8시 낭천별곡 마당극을 시작으로 16일간의 항해에 첫 노를 힘차게 저었다.
올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쪽배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인 ‘낭천별곡’ 마당극은 ‘화천 냉경지 어부식 놀이’ 를 화천의 정서와 재미를 더해 각색한 것으로 화천의 대표적 마당극이다.
낭천별곡 마당이 펼쳐지는 하남면 위라리 피니쉬타워 아래 인공수상무대에는 저녁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 관광객들과 주민들 2천여명이 주변에 마련된 객석은 물론 주변 잔디밭까지 꽉 메웠다.
오후 8시10분 대회장인 정갑철 군수와 화천홍보대사인 이외수 작가의 인사말과 더불어 힘찬 항해를 선포하는 개회선포식이 있은 후,
전문가와 화천군민 등 총130여명이 출연한 환상적인 개막공연 ‘낭천별곡’이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낭천별곡은 출연자들이 유머스런 말솜씨로 관광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고전과 현대음악?무용이 만나 경쾌하고 시원한 안무를 보여줘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기도 하는 등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 관광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뒷풀이 마당에는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안무 동영상을 보고, 안부를 배워온 군부대 장병 및 사회단체 회원들도 무대에 올라 즉흥적인 어울마당을 연출해 흥겨움을 더하며 성공적인 쪽배축제를 기원했다.
보는 즐거움에 화천농협(농협장 최종식)에서 무료로 제공한 화천산 옥수수를 맛보며 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개막공연은 흥겨운 잔치 그 자체였다.
가족과 함께 쪽배축제를 찾았다는 최윤길씨(48세, 춘천) 는 “마당극이 이처럼 재미있고 흥이 나는 것인지 처음 알았다,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 며“주변의 지인들에게 ‘낭천별곡’ 마당극 관람을 추천하고 싶은데 개막식에서만 볼 수 있다니 아쉽다. 축제기간 중에 한 두번 더 공연하는 것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고 말했다.
낭천별곡은 벌목한 나무를 뗏목으로 만들어 서울로 팔러가는 낭군 ‘산이’를 멀리 떠나보내야 하는 ‘진이’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이별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무사히 나무를 팔아 소금배에 소금을 가득 싣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고, 많은 풍문으로 ‘진이’는 불안함과 슬픔에 빠지기도 하지만 살아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린 끝에 소금을 가득 실은 배가 마을로 들어오고 젊은 부부가 아름답게 재회하게 되면서 마을도 풍성함과 감사함에 축제를 연다는 해피앤딩 마당극이다.
한편 쪽배축제를 시작한 첫 주말에는 무더운 날씨에 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수상자전거, 카약, 하늘가르기, 물놀이 등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쪽배축제는 8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화천군 홍보계 dldltndyd@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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