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박근혜 경선 후보에게 대응하기 위해 '박근혜 TF(태스크포스)' 가동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에 대한 공세 자료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돼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TF 구성 준비에 들어갔다"며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당의 대선 캠프가 박 후보를 체계적이고 일사불란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준비하는 '박근혜 TF'는 전략과 정책 두 파트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파트에서는 저축은행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씨와 올케 서향희씨 문제, 정수장학회와 5·16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루게 된다. 정책 파트에서는 박 전 대표가 내놓는 정책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말을 바꾼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민주당이 TF 구성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서는 것은 5년 전의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을 불과 넉 달 앞둔 2007년 8월 창당돼 한나라당 후보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된 공세를 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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