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여름방학이 본격 시작됐다. 여름방학 기간에 뜻 깊은 추억을 만들거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면 남원항공우주천문대가 제격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남원의 자랑인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에 구룡폭포, 육모정 계곡이 있어 피서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서 무엇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남원에 천문대가 있다고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남원에 항공우주천문대가 있는 줄 모른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2009년 10월9일 개관했다. 양림단지에서 제일 높은 춘향테마파크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2만1,104명이 찾았다. 올 들어서는 6월말 현재 1만94명이 다녀가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는 600mm 반사망원경과 354mm 반사굴절 망원경, 보조관측실, 교육실, 천체투영실, 항공체험실,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어 별자리를 탐방하고 우주에 대한 체험과 공부를 할 수 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연구목적이 아닌 체험활동을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20여개 공립천문대 중 시설과 입지조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시설과 장비
1층에는 항공우주관이 들어서 있다.
항공우주관에서는 로켓과 우주선의 원리, 별자리 연구의 기원 등을 알아 볼 수 있다. 1969년 달에 첫발을 내디딘 닐 아스트롱의 발자국을 찍은 사진도 볼 수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천문연구가 얼마나 뛰어난지도 알 수 있다. 예부터 우리조상들은 별에 인간세상의 흥망성쇠를 주관하는 하늘의 뜻이 나타난다고 믿었다. 특히 농사를 짓는 우리민족은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달을 비롯한 천문이 농사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층에는 항공체험실과 천체투영실, 교육관 등이 있다.
항공체험실에서는 20여분 동안 컴퓨터를 이용한 항공조종 시물레이션, 조종시연, 비행원리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4D 디지털 영상과 함께 실감나는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은 일반 영화관과 달리 스크린이 돔 모양으로 구성돼 천장에 있다. 관람 중에 의자가 앞뒤로 흔들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교육관실에서는 항공우주천문의 기초상식부터 최신 천문우주 이론까지 학습할 수 있다. 비행기와 별자리 만들기 체험도 직접할 수 있다.
3층에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이 있다.
주관측실은 7m 원형돔으로 구성돼 있다. 컴퓨터로 별자리를 지정하면 망원경에 맞춰 돔이 자동으로 움직여 별자리를 볼 수 있도록 한다.
600mm 반사망원경과 152mm 굴절망원경을 통해 행성, 쌍성, 성단 등 천체관측을 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354mm 반사굴절 망원경 등 10종이 있다. 태양흑점, 홍염(태양의 가장 자리에 보이는 불꽃 모양의 가스를 말하며 프로미넌스라고도 한다) 등 사실적인 표면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광장의 전투기
남원항공우주천문대 광장에는 F-4D 전투기와 A-37B 공격기가 전시돼 있다.
F-4D 전투기는 1971년 소흑산도 간첩선 격침 등 41년 동안 우리나라 영공을 수호하다 2010년 퇴역한 기종이다.
A-37B 공격기는 Black Eagles(블랙이글스)의 주력 기종으로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을 수 놓은 비행기다.
#천문대 여행이 좋은 점은
밤하늘을 수놓은 수 많은 별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과 꿈을 키워준다. 인류가 달나라를 밟고, 무인 우주선이 화성을 탐색하고 있지만 우주의 비밀은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신종관씨는 “별을 많이 본 어린이와 청소년은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꿈이 커진다”며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별자리 여행을 하면 가족사랑도 돈독해 진다”고 자랑한다.
신씨는 또 “어르신들도 항공우주체험을 좋아 한다”며 “올 여름방학에는 꼭 가족과 함께 남원항공우주천문대를 방문해 별자리여행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방법
가족단위 관람이나 단체관람 모두 가능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밖 창의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밖 창의체험활동 참가비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다른 지역의 천문대는 일반적으로 오후 1시부터 이용 가능하다.
관람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00원이다. 단체관람객은 할인해준다.
#팁
별자리 구경은 음력 7일 전후가 좋다. 달빛의 영향을 받지 않아 다른 천체를 잘 볼 수 있고 달도 잘 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달도 보고 별도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남원시립국악단은 내달 15일까지 매일 밤 사랑의 광장에서 피서객들을 위한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을 펼쳐 덤으로 판소리 구경을 할 수 있다.
문의 : 남원시청 시설사업소 신종관 063-620-8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