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충남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충남도내 가뭄 피해와 관련,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충남 지역의 극심한 가뭄피해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오후 5시 15분 충남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은 홍성과 예산, 서산, 태안 서북부 지역 가뭄피해가 심각하다. 충남도에는 931개의 저수지가 있는데 이중 130곳 이상이 말랐고, 300곳 이상이 심각한 상태다. 그 사이 중앙정부 도움으로 관정 파고 소류지, 저수지 준설작업 벌이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한발피해로부터 농민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뭄으로 서북부 지역의 농업피해 뿐 아니라 서산 대산의 석유화학단지와 화력발전소 등 공업업용수와 발전용수에도 심각한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천안 일원은 식수난까지,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급하게 시행할 관정과 저수지 소류지 준설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 며 즉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 안 지사는 "아산 삽교호에 물이 남았지만 수질관리 어렵다.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수질관리 지원을 중앙정부에서 세워달라"며 "농업용수로 쓸 수 있도록 보령댐과 예당댐 상류지역에 관로 를 연결해 금강물이 서부지역 농업용수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용수 활용계획 실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알겠다. 좋은 건의해줬다. 이야기 들으면서 상당히 현실적으로 필요한 걸 건의했다. 석유화학 발전소 공업용수 부족한 것은 좋지 않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소류지 준설, 좋은 의견이다. 물을 보관하면 필요에 따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농수산부와 지식경제부에 지시했다"며 "준설문제는 해야 한다. 몇개 호 관리해서 용수 쓰자. 아주 좋은 방법이다. 관계부처도 적극 검토하고 보에서 관로 연결하면 유용하다. 그런 뜻 맞느냐"고 안 지사의 건의를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안 지사로부터 "부여에서 취수한 물을 보령댐 상류로 올려주고, 공주보는 예당저수지 상류에 주면 마르지 않고 쓸 수 있다. 금강사업을 통해 확보된 담수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충남지사가 말한 3가지는 이번 기회에 그렇게 하면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다"며 "비가 와서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인프라 하면 근본적 대책에 도움이 된다. 충남에 꼭 비가 왔으면 좋겠다. 고생 많은데 지역 사람들 위로해달라. 많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