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대학강연서 발언...신당“사퇴” 한나라측“법대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광운대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에서 “내가 BBK를 직접 설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돼 대선 막바지에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동영상 내용이 수사 결과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신당은 이명박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16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시 강연에서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 했다. 해서 올 1월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 정부에다 제출했고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21세기에 맞는 제가 이제 대한민국에 와서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든 거죠. 어제자 신문에 제가 증권회사를 만든다 이렇게 신문에 났다”며 “새로운 수익모델이 있어 이익을 첫해부터 내겠다”고 말했다.신당 측은 이 동영상은 한나라당을 상대로 협박을 한 혐의로 이날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 김모씨를 직접 찾아가 입수했다고 밝혔다.신당 측은 “거짓말쟁이 이명박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당당하게 대응하라”며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결과 영향없다”검찰은 이명박 후보 동영상과 관련해 “동영상 내용을 검토해 봤지만 수사 과정에서 나왔던 각종 언론 인터뷰 등과 유사한 내용으로 수사 결과에는 하등의 영향이 없다”고 16일 밝혔다.검찰은 “파일 분석과 자금추적,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BBK투자자문이란 회사는 1999년 4월27일 김경준씨가 단독으로 설립해 운영해온 ‘1인 회사’라는 점이 객관적 물증으로 입증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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