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로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에 나선 KT의 LTE 속도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망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잘 구축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모바일 전문 포털인 세티즌(Cetizen)이 최근 공개한 ‘LTE 대동여지도’에 따르면 KT LTE 전국망 커버리지가 SK텔레콤을 앞섰다.
LTE 대동여지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의 LTE에 대해 전국망이 얼마나 잘 구축되어있는지 보여주는 전국망 지도다.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스마트폰 측정 애플리케이션인 ‘벤치비’로 직접 측정한 정보를 토대로 한다.
KT는 LTE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KT는 올 1월부터 LTE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사보다 6개월 이상 늦게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전국 약 80개 시·도에 LTE망을 구축하는 등 빠른 속도로 경쟁사를 따라잡고 있다.
실제 LTE대동여지도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SK텔레콤의 커버리지가 KT보다 앞서 있었으나 5월말 공개된 지도에는 KT의 커버리지가 SK텔레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커버리지 현상에 대해 KT는 우수한 LTE 구축 방식에 근거한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특히 LTE 커버리지를 단순한 행정단위가 아닌 지하철과 건물 내부 등 음영 지역까지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KT는 이달부터 읍, 면 단위에 LTE망 구축을 시작해 올해 3분기에는 경쟁사보다 LTE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높은 커버리지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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