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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 앞 횡단보도 개통
  • jihee01
  • 등록 2012-06-19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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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권이 먼저냐, 생존권이 우선이냐로 첨예한 대립이 있었던 명동역 앞에 드디어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상생의 지혜로 푼 결과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이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명동부터 남산까지 편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0일 오후 4시 최창식 중구청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역 앞 횡단보도 개통식을 갖는다.
새로 횡단보도가 설치된 지역은 명동 밀리오레 인근 뚜레쥬르(중구 충무로2가 65-6)와 길건너 프린스호텔(중구 남산동1가 1-1) 사이다.
그동안 걸어서 명동에서 남산까지 가려면 명동 대연각 빌딩 앞 횡단보도나 명동역 지하상가를 이용해야 해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은 물론 명동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9년8월 회현고가차도 철거에 맞춰 명동역 출입구 사이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교통개선사업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명동역 지하상가 상인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횡단보도가 생기면 지하상가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영세상인들이 장사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이번엔 주민들과 남산동 지역 상인들이 반발했다. 이곳에 횡단보도가 생기면 굳이 멀리 있는 대연각 빌딩쪽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단절된 명동과 남산동 지역의 도심상권 연계를 통해 명동 전체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는데 지하상가 상인들이 생떼를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구는 명동역 지하쇼핑센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과 2011년에 횡단보도 설치 관련 간담회와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상인들과 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른바 상인들의 생존권과 주민들 보행권이 강렬하게 충돌한 셈이다.

주민들과 상인들 모두 아우러야 하는 중구 입장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 사항이었다.
 
계속 평행선만 달리던 이 사항은 최창식 구청장 취임후 해결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 현장을 다녀보고 양측의 주장 중 서로 근접한 의견을 취합해 주민들 보행권을 보장하면서 상인들 생존권도 존중한 중재안을 마련한 것이다.
바로 명동역 지하상가 입구 바로 앞 대신 거기서 조금 벗어난 프린스호텔 앞쪽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하자는 것.
 
이 안을 갖고 최 구청장이 직접 명동역 지하도상가 대표들을 만나 적극 설득했고 이런 적극적인 구청의 노력으로 마침내 그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횡단보도 설치 문제로 주민들과 상인들간에 갈등이 있었지만 양측의 입장을 고려한 중재안으로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횡단보도 설치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보행권을 보장하고 남산과 명동간 단절된 도심 상권 연결로 이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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