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급은 2004년초 인사 청와대가 조직과 인사에 있어 큰폭의 수술을 단행했다. 정책 파트는 거의 1백% 관료 중심 체제로 짜여졌다. 민정.홍보라인을 포함한 포괄적 의미의 정무라인도 대선 때의 논공행상에서 벗어나 능력평가를 통해 행정관을 비서관으로 승진시키거나, 새로운 인물을 앉혔다.'아마추어리즘''코드인사' 시비를 벗어나려는 노력 같다. ◇관료 강화, 386 퇴조=새 비서관 16명 중 5명은 청와대 외부에서 수혈했고, 5명은 행정관에서 승진했다. 나머지 6명은 보직을 바꾼 경우다. 대부분 40,50대다. 개편 후 32명의 비서관 가운데 이른바 386 비서관은 윤태영 대변인, 천호선 정무팀장, 새로 승진한 황이수 행사기획비서관 3명만 남았다. 물러난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 외에 범 386인 박범계.서갑원.김현미.윤훈열 비서관 등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관료는 대폭 보강됐다. 권오규 정책수석을 중심으로 정책수석실의 3비서관(김영주 정책기획, 김성진 산업정책, 김창순 사회정책)과 새로 임명된 이권상(인사관리).유재웅(홍보기획).정영애(균형인사)비서관이 모두 관료 출신이다. 가장 조직이 크게 바뀐 부서는 홍보수석실. 조광한.송경희.권영만.이지현 비서관 등 4명이 물러났다. 1명을 외부에서 충원(유재웅 비서관)하고 3명이 내부에서 승진됐다. ◇정책실 사실상 부처관장=정책실은 '1실장.1수석' 체제의 골격은 유지됐지만 업무 내용은 크게 손질됐다. '정책기획.정책조정.정책관리비서관'을 '정책기획.산업정책.사회정책비서관'실로 바꿔 부처별 담당을 둔 것이다. 또 실장과 수석의 역할은 상호보완적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인사는 "정책실장엔 경제부처 관료를, 정책수석엔 비경제부처 출신을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사수석실은 확대개편됐다. 보좌관 밑에 비서관이 딸려 있는 기형적인 체제를 정비하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인사수석실의 기능은 종전처럼 추천권으로 국한했다. 검증기능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비서관이 계속 수행한다. 또 정무와 민정기능은 다소 축소됐다. 정무 1,2비서관이 정무비서관으로, 민정 1,2비서관이 민정비서관으로 통합됐다. ◇수석.보좌관급은 별도 인사=개편 대상에서 제외된 문희상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보좌관급은 내년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과 맞물려 별도의 인사를 할 것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로 이동설이 나오는 이정우 정책실장 등 1,2명은 성탄절 이후의 개각에 포함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임 정책실장에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의 기용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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