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막걸리, 벌써 취했나
  • jihee01
  • 등록 2012-06-18 10:51:00

기사수정
  • 4월 출하량 작년보다 4.5% 감소… 46개월 만에 처음
웰빙 트렌드와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외에서 입지를 넓혀온 막걸리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막걸리 월별 출하량은 3만6457kL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8160kL에 비해 4.5% 감소했다. 출하량은 수출과 내수 소비량을 합친 막걸리 제조업체의 전체 출고량이다. 막걸리 월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08년 6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막걸리 시장은 2009년과 2010년 출하량이 각각 52.4%, 72.6% 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출하량 증가율이 15.3%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내수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막걸리 내수 소비량은 38만9705kL로 전년 대비 1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류업계에서는 막걸리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막걸리는 내수소비량은 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2.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직후인 같은 해 4월 한국식품연구원이 “막걸리에서 항암성분인 파르네솔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소비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막걸리 시장이 커지려면 이처럼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낼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막걸리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한식세계화 사업에 따른 특수(特需)를 누렸지만, 정작 그 기간에 고급 제품 개발 등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실패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소비자는 수입 위스키 같은 고급스러운 술을 원하는데 주류업계는 한 병에 1000∼3000원대의 비슷비슷한 싼 술만 쏟아내고 있다”며 “막걸리가 일본 ‘사케’에 시장을 내주고 있는 것도 고급화·다양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막걸리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돼 대기업의 투자 가능성이 막힌 점도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걸림돌로 지적됐다. 국내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는 지방 막걸리 업체를 인수했지만 제품을 전량 수출하고 있다. 롯데주류와 CJ제일제당은 막걸리를 직접 제조는 하지 않고 군소업체 제품의 유통만 지원하고 있다. 식품업계 중견기업 오리온은 ‘참살이 탁주’를 인수하고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폐쇄적인 주류시장의 유통구조 탓에 고전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3.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4.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5.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6.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