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당초 예정보다 5일 빠른 다음달 7일 발표된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29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수능 시험 직후부터 사설기관의 부정확한 가채점 결과 남발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의를 거쳐 수능 성적 발표일을 앞당기고, 성적 발표 때 영역별 등급조합 정보를 함께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능 성적을 애초 예정됐던 다음달 12일에서 5일 앞당긴 7일 발표할 예정이며, 성적 발표와 함께 영역별 등급조합 정보를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CD로 제공하고, 평가원 홈페이지에도 게재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능 등급제 전환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정보 부족으로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개별 학교에서의 대학진학상담 내실화를 위해 시·도 교육청별로 대학진학상담 교사단 1502명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진학진로 정보사이트를 통해 맞춤형 온라인 진학상담과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고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전국 각 대학의 수시·정시 지원방법과 합격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제작한 서울진학 진로정보센터의 자료집을 2만여 부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수능등급제 시행 초기의 불안감으로 논술사교육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작년 11월부터 논술교육 내실화 방안을 추진해 고교 교사의 논술연수를 지원하고, 전국 700여 개교에 논술특강을 개설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도 교육청과 함께 고3 학생들을 위해 대학별 맞춤형 논술강좌와 프로그램들을 적극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한 이번에 시행 첫 해를 맞는 수능등급제에 대해 “수능점수 1, 2점으로 대입 당락이 결정되고, 신입생의 수능 점수에 의해 대학의 순위가 매겨지는 현실을 바꿔 고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한번 치러지는 수능시험 성적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에서 일정범위의 점수를 획득한 학생이라면 동일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학교생활기록부나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평가하여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의미한다”며 “수능등급제가 본래 취지를 살려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대학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대학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한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까지 그간 준비해 온 대책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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