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자 프랑스 르 피가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수 있는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1주일 앞둔 가운데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간의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과 달리 선진국들이 조세 정책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다" 면서 "이 정책으론 문제 해결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리스와 유로존 국가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 조정을 추진하는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3%에 불과한 한국이 EU 국가들에 교훈을 줄 수 있다" 며 "그리스에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경험을 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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