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행사에서 생도들을 사열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씨와 손녀 등을 대동하고 참석 육사생도들의 사열을 받으며 경례로 화답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5공화국 핵심 인사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 12.12 군사반란 주역이거나 5공 정권 핵심들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 초청된 160명 중 한 명으로 1000만원에서 5000만원 기부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만찬에서는 "축배를 한잔 해야겠습니다. 여러분 건강과 소원 성취를 위하여"라고 축배제의까지 해 논란이 확장되고 있다.
전두환 육사생도 사열 소식에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더니 잘도 지내시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네", "혼란스러울 뿐이고"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여론이 비판이 거세지자 육군사관학교 측은 관계자를 통해 "매주 금요일 육사생도들이 육사교정 화랑연병장에서 화랑의식을 실시하는데, 이를 일반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가 전 전 대통령 일행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었다"는 해명을 전했다.
그는 또 "행사에는 육사발전기금 200억 달성 기념으로 발전기금을 낸 사람 중 초청자 160명, 심일상 수상자, 중고등학생, 일반 시민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면서 "전두환씨는 1000만원~5000만원 기부자 명단에 들어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장과 관련 5.18 관련 단체는 전국 시민단체와 논의후 다음주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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