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에 2603억원이 투자돼 전국 재해위험지구 181개소가 정비된다. 소방방재청은 2008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올해보다 17.3% 증액된 2603억원을 투자해 부산 녹산지구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는 등 전국적으로 재해위험지구 181곳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재해위험지구란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의 자연재해로 침수·유실·고립·붕괴·해일 등의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위험이 있는 지역을 시장·군수·구청장이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정·고시한 지역을 말한다. 재해위험지구는 전국에 1123곳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는 사업비의 6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조1854억원(국비 7355억원)이 투자돼 450곳에 대한 정비가 완료됐다. 또 올해 2220억원(국비 1332억원)이 투자돼 200곳에 대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중 36곳은 연말까지 정비가 끝날 예정이다. 재해위험지구는 내년에 637곳으로 줄어들지만 이를 정비하는데 약 1조9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사업의 장기화로 반복적인 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비 증액률 17.3%는 2008년도 정부세출 증가율 7.9%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2008년 한해 동안 배수펌프장 설치, 하천 폭 확장 및 제방 정비, 노후시설 개량 등 181곳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이중 43곳에 대한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반복적인 재해로 큰 고통을 겪어온 50만7000명의 주민과 14만6000동의 건물, 2만7000㏊가 각종 재해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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