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많은데, 손은 없고 나이든 우리 내외간에 저 많은 일을 어찌할꼬... 한숨만 쉬던 중에 여러 직원 분들이 와서 힘을 보태주시니, 오랜 가뭄에 단비처럼 참말로 반갑소.” 주생면 광촌마을 조병춘(70)씨가 일손돕기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담아 한 말이다.
실로 요즘 농촌엔 해가 갈수록 고령화 및 부녀화가 심화되고 있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한 지금 영농현장에 나가보면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에, 귀만 열면 쉽게 여기저기서 농민들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에 시름하는 우리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재정과와 주생면 기관(면사무소,농민상담소,파출소,농협,우체국) 직원 30여명이 의기투합하여 두 팔을 걷어붙이고, 배 밭으로 뛰어들었다.
이 날 배 봉지를 씌우면서 일손돕기에 참여한 직원들도 농민 못지않게 큰 수확이 있었다. 열매 한 알 한 알 정성스레 돌보아서 성숙한 과일로 영글게 하는 농민의 참마음을 깨닫게 된 것이 그것이었으며, 이토록 정성들여 재배한 농산품을 농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구입 및 섭취해야겠다는 다짐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작업자들이 서로의 소중한 땀방울을 바라보며 ‘고생했다’는 무언의 격려를 담아 주고받은 눈빛은, 사무실에 복귀해서도 농민들... 더 나아가 시민들을 위한 일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큰 수확이었다.
문의: 남원시청 주생면 임서영 063-620-3886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