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술에 만취해 시비가 붙자 주먹질을 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진도경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술에 만취한 학교 후배들을 폭행한 고등학교 3학년 A모군 등 6명을 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가해 학생들이 학교폭력써클에서 활동하거나 성인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경찰과 교육당국에 따르면 5월 27일 오후 8시께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0명은 진도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소주와 맥주, 막걸리를 마셨고, 오후 11시께 B모군이 술에 취해 같은 학교 3학년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과정에서 금전 문제로 시비가 붙자 3학년 선배 5명이 택시를 타고 후배들이 있는 학교로 찾아와 “버릇이 없다”면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학년 학생들은 술에 만취해 인근 버스터미널 의자에서 잠을 자다가 28일 오전 4시께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를 했고, 며칠 뒤에는 목포에 소재한 병원에 집단으로 입원했다가 지난 1일 오후 퇴원했다.
해당 학교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학년 학생들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술을 먹자’고 갑작스럽게 모임을 가져 사고가 발생했다”며 “피해학생측과 가해학생측 양측 학부모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학생들이 어디서 얼마만큼의 술을 구입해 마셨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별개로 같은 학교 학생이 절도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