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수시 시내버스 무료운행으로 전남 버스요금 34.3% 하락
지방자치단체들이 총선 이후 줄줄이 대중교통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대중교통요금을 올리면 올렸지 내렸을 리 없는데도, 지난달 전국 시내버스요금이 전월보다 0.5% 떨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월대비 시내버스요금이 2002년 10월 0.1% 하락한 이후 근 10년 만에 0.5%나 떨어진 이유는 여수 엑스포 때문.
지난달 시내버스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하면 9%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 등이 버스요금을 100원씩 올렸고 대전과 울산, 서울시가 150원씩 인상한 것이 반영됐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버스요금을 인상하는 추세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로 지난 5월엔 인상한 곳이 없었다. 이 때문에 지역별로 시내버스요금의 전월 대비 인상률은 제로였다. 그런데 전라남도의 시내버스요금이 무려 34.3%나 하락하면서 전국으로는 0.5% 하락하게 됐다.
전라남도의 시내버스삯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여수시가 엑스포 기간인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수 시내 모든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여수시 전체의 시내버스 요금이 0원으로 반영되면서 전라남도를 비롯해 전국의 시내버스요금 물가를 끌어내리게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6~7월에도 전월대비 변동 효과는 없고, 8월12일 여수 엑스포가 끝나면 다시 전월 대비로 0.5%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폭이나 비중으로 봤을 때 크지 않은 만큼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시내버스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00을 기준으로 1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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