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퉁불퉁 산길에 목재테크 깔아 노약자도 산행 가능한 무장애길 조성
매봉산 자락길 조성사업 기본계획
유모차, 휠체어를 타고 매봉산에 오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누구라도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매봉산(마포구 성산2동 산52)에 자락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자락길은 일반 등산로보다 경사가 완만하고 곳곳에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휠체어와 유모차 등이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데크로드)도 있다.
매봉산 자락길 조성사업 구간은 총 길이 약 3.6㎞로 2014년까지도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올해는 자락길 진입로부터 전망데크가 만들어지는 곳까지 1㎞구간에 대한 작업이 진행되며, 이는 무장애길 0.6㎞를 포함한다. 그동안 산림을 훼손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았던 1.5km의 담장도 모두 철거한다.
무장애길(데크로드) 계획
무장애길은 울퉁불퉁한 산길 위에 폭 2m, 경사도 8% 미만의 목재 데크를 깔고 등산로를 조성함으로써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는 물론 유모차와 휠체어도 다닐 수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0.6㎞의 무장애길을 ‘소나무향기길’, ‘숲속쉼터길’, ‘바람의길’, ‘명상의길’로 나눠 다양한 체험과 경관조망이 가능한 테마 공간으로 조성하며, 끝 지점에는 북한산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데크가 자리하게 된다.
보행객들이 쉴 수 있도록 북카페, 명상쉼터, 휴게쉼터는 물론 길 곳곳에 휴게데크와 데크참(경사진 두 개의 길을 연결하는 평지부분)도 만든다. 또 산행 중에 구간거리, 경사도, 소요시간 등을 알 수 있도록 점자 및 일반 안내판도 설치한다.
진입광장을 차량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접하게 함으로써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올해 매봉산 자락길 조성 사업에는 총 9억6천만원(국비5억, 시비 4억6천)의 예산의 투입되며, 7월 착공하여 올해 말경에 주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매봉산 자락길은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불광천과 인접하고 있어 순환산책로나 탐방로로도 각광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보행약자가 이용하기에 적합한 자락길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의 이용편익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무분별하게 자연 발생된 산책로를 정비하여 산림훼손을 방지하고 경관을 저해하고 있는 콘크리트 담장 등 위험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제공 : 공원녹지과 자연생태팀(진덕성 3153-9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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