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21마리의 반달곰이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수행한 G7프로젝트 결과 보고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최소한 21마리의 야생 반달가슴곰이 서식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반달곰의 주요 서식지역은 지리산(5마리)과 향로봉-설악산-점봉산-오대산을 연결하는 강원 북부 산악지대 및 두타산-청옥산-태백산을 연결하는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지역 등이다.
국내에 서식중인 반달곰의 개체수를 전문가 그룹에서 체계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의 김원명 박사는 그러나 "지리산을 제외한 지역은 환경단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탐문조사와 목격담 등을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진 만큼 더욱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달곰은 천연기념물(329호)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종이나 현재는 정확한 개체수나 야생곰의 진위여부, 밀렵실태 등 서식생태에 대한 정보가 사실상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국립환경연구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곰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5개월간의 적응훈련을 거친 새끼 반달곰 3마리를 국내 처음으로 지리산에 자연 방사했으나, 지금은 반돌이·장군이 등 수컷 2마리만 살아 있는 상태다. 이 2마리는 도토리 등 먹을거리가 많은 산 8∼9부 능선에서 건강하게 생활 중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김동진 기자> d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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