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설익은 기름값 안정대책 반복… 소비자들 고유가 위기감 못느껴
  • sweet02
  • 등록 2012-04-23 10:41:00

기사수정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이 협의 끝에 지난 19일 기름값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리터당 40원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지난 1년여간 여러 설익은 대책들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이 정작 고유가(高油價)에 대한 위기감을 못 느끼게 만든 측면이 있습니다. 작년 초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정유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높은 기름값의 원인을 정유사의 폭리(暴利)에 두고 압박해 왔습니다. 정부의 팔 비틀기에 정유사들은 지난해 4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대해 3개월간 리터당 100원씩 내렸습니다.

최근의 고유가는 이란발 위기 등 지정학적인 원인에 따른 측면이 강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내 석유제품 유통구조만 개선되면 기름값이 내려갈 것이란 신호를 계속 보냈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 결과 소비자들이 유류(油類) 소비에 둔감해졌다"면서 "지난 1월과 2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고유가에도 각각 작년보다 7.59%, 4.35% 늘어나는 기(奇)현상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 휘발유 값이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할 때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차량운행 5부제 등이 거론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인 셈이죠.

지금은 에너지의 합리적 소비와 절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부가 이를 위한 정책을 내놔야 하는데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전문가 지적도 많습니다. 현 정부 들어 에너지 정책 관할이 지경부와 녹색성장위원회로 나뉘면서 컨트롤 타워가 사라져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정부의 대책을 두고 "실효성 없는 졸속 방안"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넘기려면 정부부처가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2.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3.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4.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5.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6.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7.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