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에 케이블카와 함께 루지라는 색다른 아이템의 관광명물이 또 하나 등장할 전망이다.
루지란 원래 썰매에 누운채 얼음트랙을 타는 겨울스포츠지만 통영에 설치될 루지는 3개의 바뀌가 달린 작은 썰매를 시멘트로 포장된 내리막길 트랙을 타는 레포츠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통영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케이블카 이후의 통영관광에 대해 고심해 오던 중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관광레저 전문업체인 스카이라인(Sky Line)사로부터 루지(Luge)사업에 대한 제안서와 함께 현장 방문 요청을 받았다. 이에따라 시는 루지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싱가포르 센토사와 뉴질랜드 로토루아(Rotorua)시를 방문하고 돌아 왔다.
김동진 시장을 비롯해 이지연 시의원, 신경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박태도 관광과장 등은 현장에서 루지시설을 직접 체험했다.
또 케빈 윈터스(Kevin Winters)로토루아 시장을 만나 루지시설이 로토루아 관광과 함께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스카이라인 본사의 투자능력과 명확한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본사의 재무제표 등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로토루아 스카이라인 현장에서 이사회 멤버(회장 Ken Matthews)8인과 연석회의를 통해 투자의사를 직접 확인하고 통영에서 투자의향서(MOU)와 빠른 시일 내 본 협약을 체결할 것과 사업 진행방향에 대해서도 협의 했다.
시는 이 사업이 성사될 경우 스카이라인에서는 향후 2년 이내에 미화 1000만달러를 투자해 시설을 직접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고용인원은 6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통영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루지 사업팀(TF)을 구성해 부지매입과 각종 인허가 및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있는 도남동 미륵산 중간 부분 10만㎡ 부지에 오는 2014년 6월 개장 목표로 루지 트랙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시는 이 시설이 도입되면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와 테디베어 뮤지엄, 한산대첩 길 조성과 함께 미륵도 관광특구를 클러스터화해 통영관광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