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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속 ‘염류’ 양분으로 재활용
  • 윤정
  • 등록 2011-12-06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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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시설재배지 킬레이트제(DTPA) 활용기술’ 개발
시설재배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토양에 쌓인 염류를 다시 양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재배지에 비료나 가축분뇨가 과잉 투입돼 발생하는 염류 집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적된 염류를 작물의 양분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재배지 킬레이트제(DTPA) 활용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킬레이트제란 게의 집게발처럼 다른 양이온과 고리 구조의 형태로 결합하는 물질로,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킬레이트제는 합성킬레이트제와 천연킬레이트제가 있으며, 대표적 합성킬레이트제로 EDTA(Ethylenediamine tetraacetic acid), DTPA(Diethylenetriamine pentaacetic acid) 등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활용기술은 염류가 집적된 시설 오이재배지를 대상으로 킬레이트제(DTPA)를 물에 희석해 토양에 관주(灌注)해 주는 것으로, 킬레이트제가 토양에 집적된 양분과 결합해 작물이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양분의 유효성과 이동성을 높여준다.
 
이에 따라 시설재배지에 킬레이트제를 처리하면 토양에 집적된 인산, 칼슘, 마그네슘, 미량원소 등의 성분을 작물이 잘 흡수해 생육이 왕성해지고, 작물의 질소 흡수량도 좋아진다.
 
또한, 작물의 수량을 높이기 위해 과잉 투입되는 양분의 토양 집적화를 막을 수 있으며, 특히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다시 양분으로 활용함으로써 비료 투입량도 줄일 수 있다. 양분이 농경지 밖으로 유출되는 위험성도 감소시킬 수 있다.
 
킬레이트제(DTPA) 활용 대상지는 염류집적 정도가 EC(토양 전기전도도) 3.00 dS m-1이상인 시설재배지로서, 투입량은 ha당 6.8kg의 킬레이트제를 60t의 물에 0.01% 농도로 희석해 재배기간 동안 주 1회 관주해주면 된다.
 
이 기술을 활용해 시설재배지 반촉성 오이를 재배할 경우 ha당 1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돼 무기질 비료만을 투입해 재배했을 때 비용(약 300만원)보다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기존 시설재배지에서 물로 제거하는 환수제염, 토양을 바꾸는 객토, 옥수수 등 흡비작물 윤작 등 집적된 염류를 해결하는 방법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일정기간 작물 재배를 포기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으나, 이 기술은 작물을 지속적으로 재배하며 염류 집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시설재배지 킬레이트제 활용기술을 오이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에도 확대 적용해 현장평가 검증을 거쳐 내년에 영농활용기술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김명숙 연구사는 “국내 시설재배지의 경우, 그 규모가 커지고 연중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과다 투입되는 비료로 인한 염류 집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시설재배지 킬레이트제 활용기술은 염류 집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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