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의 천국 충남 태안반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봄 꽃게 대풍을 맞아 안흥항 백사장항 모항항 3개 수협 위판장을 통해 위판된 꽃게는 하루 평균 20여톤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중순에 비해 5배가 넘는 수치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생산량에 비해 3~4톤이 늘어난 수치며 2009년 가을부터 이어진 꽃게 대풍이 장기화되는 추세다.
하루에 적게는 10톤에서 많게는 30톤 넘게 올라오고 있는 태안산 꽃게는 kg당 2만5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가격대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있어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부담없이 봄 꽃게를 즐길 수 있다.
태안반도 항포구 곳곳에는 하루 평균 10~30척의 봄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백사장항의 경우 하루 평균 위판량이 3~8톤에 달한다는 게 안면도수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이 유례없는 꽃게 풍어가 3년째 계속되고 있는것에 대해 군은 그동안 지속적인 종묘 방류사업을 전개한 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태안군은 해마다 20억원 가량의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64억원을 투입 중북부권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인 어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근흥면 신진도서 꽃게잡이를 하는 신모(57)씨는 “3년째 꽃게가 대풍을 맞아 지역 어민들도 신이나고 태안산 꽃게는 먼 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 달리 껍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며 특히 요즘 잡히는 것들은 살이 꽉 차있어 맛도 영양도 최고다”라고 말했다.
한편 꽃게는 산란으로 인한 금어기인 7~8월을 피해 일년 두 차례 봄가을이야말로 꽃게 제철이지만 꽃게 맛을 아는 미식가들은 속이 꽉찬 봄 꽃게를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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