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11회에 걸쳐 신규 교육생 15명을 대상으로 규방공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방공예는 엄격한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에 사회적 활동이 제한된 양반집 규수들이 생활공간인 규방에 모여 바느질을 하며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이 한복과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들로 보자기, 주머니, 바늘집 등의 소품을 제작하던 것이 이어져 내려와 공예의 한 분야로 자리잡게 됐다.
이번 교육은 바느질 연습, 원단 재단 요령 등 기초과정부터 시작해 사주보, 사주함보, 연길보, 연길함보 등 10종류의 혼례용품을 만들고 바늘방석, 수저집, 오낭주머니 등 생활용품 만들기도 함께 진행된다.
교육에 참가한 박보경씨는 “학교 다닐 때 잡아본 바늘을 다시 잡아보니 바늘구멍이 작게만 느껴진다. 평소 아름다운 조각보를 보며 꼭 배우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규방공예 전문인으로 양성하고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게획이며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면 예산군민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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